당장 급한 일이 생겼을 때, 카드로 ‘현금서비스’를 이용해본 경험, 누구나 한 번쯤 있으실 거예요. ATM에서 바로 뽑을 수 있고, 따로 서류도 필요 없고, 이자만 잘 내면 되는 것 같지만… 한 가지 걱정이 따라붙죠.
“이거 자주 쓰면 신용점수 떨어지는 거 아니야?”
정답은 “네,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나쁘기만 한 건 아니고, 사용 방식에 따라 신용점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글은 2025년 현재 기준으로 현금서비스가 신용점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의해야 할 사용 패턴, 신용에 안전한 대안은 무엇인지 정리한 실용 정보입니다.
1. 현금서비스란? – 정의부터 짚고 가기
현금서비스는 신용카드 한도 내에서 카드로 ‘현금처럼’ 출금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일반적으로 ATM에서 ‘현금서비스’ 메뉴를 누르면 가능하고, 대출 심사 없이 즉시 인출이 가능해요.
주요 특징
- 카드사 별도 심사 없이 즉시 출금 가능
- 신용카드 한도 내에서 일부 제공 (일반적으로 총한도의 30~50%)
- 이자는 ‘출금한 날부터’ 바로 부과 (일할 계산)
- 신용정보원에 ‘대출’이 아닌 ‘현금서비스 사용’으로 보고됨
즉, 대출로는 잡히지 않지만, ‘리스크가 있는 소비 행위’로 기록된다는 게 핵심입니다.
2. 현금서비스가 신용점수에 영향을 주는 이유
신용정보원에서는 신용점수를 평가할 때 ‘현금서비스 사용 이력’을 다음과 같이 판단합니다
항목 | 해석 | 점수 영향 |
---|---|---|
현금서비스 빈도 | 반복 사용은 유동성 부족의 신호 | 점수 하락 요인 |
사용 금액 | 한도 대비 과도한 인출 시 리스크 판단 | 점수 하락 요인 |
상환 여부 | 제때 상환 시 영향 줄어듬 | 완화 가능 |
전체 신용 패턴 | 카드론, 리볼빙과 병행 시 부정적 평가 | 중복 사용은 위험 |
즉, 단 1~2회 이용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빈번하거나 고액 사용, 상환 지연이 동반되면 즉시 ‘위험 소비자’로 분류됩니다.
3. 실제 사례 – 신용점수 하락의 전형적인 루틴
제가 직접 상담했던 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2024년 8월부터 매달 말에 20만 원씩 현금서비스 이용
→ 총 5개월 연속 사용, 이자만 납부
→ 카드 결제는 정상 납부 중
결과:
- NICE 신용점수: 742점 → 698점 (44점 하락)
- KCB 점수도 동반 하락 (742 → 709)
그 외엔 연체, 대출 등 이상 없음. 단지 반복된 현금서비스 사용만으로 점수가 하락한 사례였습니다. 특히 카드 사용총액이 늘고, 소비가 부풀려졌다는 신호로 해석된 점이 컸어요.
4. 현금서비스 사용할 때 피해야 할 5가지
다음 항목 중 2개 이상 해당된다면, 신용점수 하락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월 2회 이상 현금서비스 반복 사용
- 카드 결제와 겹쳐 이중 현금 흐름 발생
- 리볼빙, 카드론, 대출과 병행 사용 중
- 현금서비스만으로 생활비를 충당 중
- 이자만 납부, 원금 미상환 반복 중
이런 패턴은 카드사나 신용정보기관에서 “신용 리스크가 높은 고객”으로 판단하는 대표적인 신호입니다.
5. 그렇다면 현금서비스는 절대 쓰면 안 될까?
꼭 그렇진 않습니다. 오히려 1회성 긴급 상황에서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어요.
예: 병원비, 이사비용, 단기 체류 자금 등 갑작스러운 비용 발생 시
단, 조건이 있습니다:
- 총 한도의 20~30% 이내로 사용
- 한 달 내 전액 상환 원칙
- 1년 1~2회 이하 사용
이 조건을 지키면 점수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거나, 단기적으로만 소폭 하락 후 회복됩니다.
6. 현금서비스 대신 고려할 수 있는 대안들
만약 매달 반복적으로 현금서비스를 사용할 정도라면, 구조 자체를 바꾸는 게 좋습니다.
✅ ① 급여 통장 구조 조정
- 고정지출(월세/통신비 등)을 먼저 자동이체
- 변동지출은 서브통장에서만 사용 (소비 통제 효과)
✅ ② 비상금 통장 별도 운영
- 매달 1~2만 원씩만 적립해도 현금서비스 대체 가능
✅ ③ 소액 마이너스 통장 활용 (금리 5~7%)
- 신용점수 영향 적고, 이자도 투명하게 관리 가능
✅ ④ 부수입 루틴 만들기
- 중고거래, 설문조사 앱, 콘텐츠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활비 일부 확보
마무리하며
현금서비스는 잘만 쓰면 유용한 도구지만, 잘못 쓰면 신용점수를 무너뜨리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핵심은 사용 여부가 아니라 사용 패턴과 상환 태도입니다. 지금 당장은 편할 수 있어도, 그 영향은 6개월에서 길게는 2년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지금 한 번이라도 현금서비스를 썼다면, 그 자체보다 앞으로의 구조를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보세요.
“신용은 소비의 결과가 아니라, 소비를 대하는 태도에서 만들어집니다.”
✉️ 문의: bredleypitt@naver.com